북한이 지방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개성공단을 현대적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대규모 건설 계획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전해왔다.
3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현대적인 건축을 통해 개성공단을 대규모 산업단지로 만들기 위한 향후 4년 계획 구상에 돌입하라는 지방발전 20×10 비상설 중앙추진위원회(이하 중앙추진위)의 6월 행정지시가 개성추진위위원회(이하 개성추진위)에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개성추진위는 올해 가을까지 개성공단을 구획별로, 공장·공정별로 세분화해 설계 및 시공 계획을 마련하고 건설에 참여할 각 기관에 담당 과제를 할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앙추진위는 개성공단을 중앙과 개성시의 경제를 살리는 종합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면서 창의적으로 건설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된 중앙의 계획을 개성시와 해당 기관들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지난달에는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을 창의성 있게 구현할 방안을 제시하는 건축 기획 공고가 개성시에 발표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개성시는 개성추진위를 통해 6월 기관별 행정 지시문으로 이번 지시를 더욱 구체화했다”면서 “개성시의 여러 기관·기업소들은 개성추진위와 협력해 구획 분할과 선정, 할당을 계획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기 위한 대규모 건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추진위는 현재 개성공단의 구획을 체계적으로 나눠 기관별로 할당함으로써 설계와 시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개성시는 이 같은 대규모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개성추진위는 중앙과 개성시 내 각 기관의 협력이 공단을 현대적 산업단지로 변모시키기 위한 당의 구상을 실현하는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선전 중”이라고 했다.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북한의 지방발전 20×10 정책 집행이 전국적으로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맞물려 개성공단을 현대적인 대규모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당국의 계획도 앞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