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5 hya 1
평양 만수대언덕에 위치한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참배하는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 /사진=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평양 만수대언덕 김일성·김정일 동상의 보안과 호위를 강화하기 위해 호위사령부 산하 갱도관리부의 경비 및 기술 관리 편제를 대대적으로 확대 개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데일리NK 북한 내부 소식통은 “호위사령부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직속 갱도관리부의 편제를 확대 개편하는 사업을 진행했다”며 “긴급 정황 발생 시 처리(대응) 능력을 높이고 만수대 동상 계절 정비와 모심 갱도 일상 정비 시 타 기술 부대 인력을 동원하던 지금까지의 관례를 깨고 보안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갱도관리부 편제 확대 개편 사업의 핵심은 만수대언덕 김일성·김정일 동상 바로 밑에 있는 모심 갱도의 보안과 비밀 유지에 보다 신경 쓰기 위해 전문적인 기술 관리 인력을 호위사령부 소속으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산하 갱도관리부 기술 관리 부대 인원을 전문적인 역량을 갖춘 이들로 대대적으로 개편해 북한 체제의 상징인 만수대 동상과 그 바로 아래에 있는 모심 갱도 호위 사업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호위사령부 당위원회의 전략적 결정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지난달 호위사령부 당위원회 결정에 따라 갱도관리부에 1개 대대를 더 추가하는 편제 확대 사업이 며칠 새 신속히 진행됐다”며 “기존 갱도관리부는 1개 대대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직속 기술 중대를 포함한 2개 대대로 개편됐다”고 말했다.

호위사령부는 이로써 만수대 동상과 모심 갱도 호위 사업을 더 높은 수준에서 보장할 수 있게 됐고, 특별히 모심 갱도의 기술 관리 역량 강화로 긴급 상황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부대 정치부에서는 군인들에게 만수대 동상 갱도 관리 편제 확대와 기술적 전문성 강화를 통해 긴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만수대 동상의 호위를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을 교양했다”고 전했다.

호위사령부 내에서는 이번 갱도관리부 편제 확대 개편 사업이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의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지는 분위기라고 한다.

소식통은 “(호위사령부) 내부에서는 정세가 긴장한 지금과 같은 때에 만수대 동상과 유사시 이용할 수 있는 모심 갱도에 대한 관리 태세와 보안을 한층 강화한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