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7 lsy 자유통일연구소 창립 세미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종교 및 한류 탄압 실태와 남북 인권 대화의 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자유통일연구소 창립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사진=재단법인 ‘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 제공

(재)북한인권과 민주화 실천운동연합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산하 연구소인 ‘자유통일연구소’의 창립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손광주 자유통일연구소 소장은 이날 북한의 종교와 사상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억압받는 현실을 직시하며 이에 대응할 연구기관의 역할을 천명했다.

그는 개회사에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세계인권선언의 가치를 토대로 북한 전역에 자유, 인권, 민주주의, 법치, 시장의 원칙이 구현되는 통일을 준비하겠다”면서 “2400만 북한 주민이 자유 시민으로 복음통일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국내외 인권·기독교 단체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탈북민 출신 주경배 목사의 충격적인 증언이 최초로 공개됐다. 그는 북한 회령시에서 지하교회를 운영하다 전 가족이 정치범으로 수용소에 보내진 누나 주춘희 씨 가족의 사연을 소개하며 “단지 하나님을 믿었다는 이유로 한 가족이 사라졌다. 북한의 종교 박해는 국가 폭력이며 집단 학살”이라고 호소했다.

임순희 북한인권정보센터 본부장은 북한의 종교 박해 실태에 관한 통계와 현장 사례를 제시하며 “북한은 형식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기독교 활동을 국가 전복 시도로 간주하고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본부장은 “특히 최근에는 청년들을 겨냥한 종교 관련 법률(청년교양보장법)까지 제정되며 박해가 제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용 데일리NK AND센터 디렉터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과 청년교양보장법 등을 통해 한류 콘텐츠 접촉만으로도 처벌받는 상황으로, 이 같은 문화 자유를 억누르는 북한의 통제는 표현의 자유 침해이자 주민 통제의 일환”이라면서 “북한의 처벌이 강화되고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이라는 가치가 소홀해지는 틈을 타 중국의 콘텐츠가 북한에서 새로운 대체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임병철 전 통일부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원장과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남북 인권 대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짚었다.

임 전 원장은 “남북 인권 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북한인권 문제를 외면한 평화 담론은 공허하다”고 지적했다. 또 김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체제 변화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서라도 미·북, 일·북 인권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유통일연구소는 향후 북한인권과 종교 자유 증진을 위한 연구와 정책 제안, 국제 협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