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4 sh 신의주 화장품 side
신의주화장품공장에서 개발·생산해 중국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영양물(스킨)과 영양크림. /사진=데일리NK

북한 신의주화장품공장이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기능을 화장품에 담고 맞춤형 홍보도 하고 있지만, 실제로 중국 소비자들이 북한에서 생산된 화장품 구매를 위해 지갑을 열지는 미지수다.

8일 데일리NK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대표적인 화장품 생산기지인 신의주화장품공장은 자체 브랜드 ‘봄향기’의 개성고려인삼 시리즈를 중국에 수출하기 위해 중국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제품을 개발해 왔고, 실제 그렇게 생산된 개성고려인삼 영양크림과 영양물(스킨) 등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실제로 영양크림은 붉은색·흰색 조합으로 된 포장 상자에, 스킨은 은색 점무늬와 분홍 곡선을 살린 프린팅의 포장 상자에 담겨 수출되고 있는데,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디자인이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또 피부 영양에 좋은 인삼을 주원료로 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수분 충전, 미백 등의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알로에, 감초, 자초 등의 원료도 추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자연에서 유래한 천연 성분의 화장품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 화장품의 가격은 150위안(한화 약 2만 8000원)에서 800위안(약 15만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신의주화장품공장은 조선(북한) 무역업자들에게 선투자를 받고 나중에 물건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화장품 생산에는 무역업자들을 통해 중국 유통업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제품 성분과 포장을 계속해서 수정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을 비롯한 북한의 화장품공장들은 수출용 화장품 개발 및 생산 부서를 별도로 두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내수용과는 완전히 분리된 수출용 제품 생산 직장이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며, 성분 표기도 중국 측 통관 기준에 맞추고 있다는 전언이다.

북한 화장품공장들이 이렇게 수출용 화장품 개발과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외화 확보가 주된 목적으로 해석된다. 이에 북한 당국도 자국 내 주요 화장품공장들이 수출용 화장품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화장품공장들은 중국 시장의 반응에 따라 수출품 생산 확대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확보해 수출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느냐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북한) 화장품들이 전통적이고 자연적인 이미지로 중국 시장에 진입하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 내에서는 북한산 화장품의 성분 안전성, 위생 문제가 제기돼 신뢰성이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