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jsk 하천 물놀이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 압록강가에서 북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NK

본격적인 물놀이철을 맞아 북한에서도 물놀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강조되고 있다.

북한 강원도 소식통은 18일 데일리NK에 “원산시 안전부가 이달 초 바다와 강하천 등지에서의 수난사고 방지를 위한 수칙들을 인민반과 학교를 통해 일제히 포치했다”며 “각 단위에서는 시 안전부의 지시에 따라 일주일간 집중적으로 예방 수칙을 교육하며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었다”고 전했다.

시 안전부는 이번 포치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강원도 전 지역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가 127건에 달하며, 이 중 71건이 7월과 8월 사이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해변이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과 하천에서 46건, 저수지 주변에서 발생한 사고도 32건에 달했다.

특히 사고를 당한 주민 대부분이 10대 청소년과 음주 후 물놀이에 나선 성인들이었다는 점에서 시 안전부는 깊은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에서도 원산시 송도원 일대 해변에서 발생한 2건의 사고가 큰 충격을 안겼는데, 1건은 고급중학교(고등학교) 졸업생 2명이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물놀이하던 중 조류에 떠밀려 변을 당한 사건이고, 다른 1건은 야간에 술을 마시고 바닷가에 들어갔던 40대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사고였다.

시 안전부는 이 같은 사고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음을 강조하면서 각급 학교에서 여름철 물놀이 사고 예방 수칙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특별히 고급중학교들에서는 심폐소생술이나 구조 요령 등 실제 사고 발생 시에 대처할 수 있는 모의 실습도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또 대학에서는 학급별 안전 강좌와 해양 안전자료 전시회를 결합해 청년 학생들의 자각을 높이도록 했으며, 인민반에서는 각 가정에서 어린이와 노약자가 외출할 시 시간과 행선지를 사전 통보하게 하는 방안을 시범 도입하도록 했다.

그런가 하면 시 안전부는 주민들에게 ▲바닷가와 강하천에서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할 것 ▲출입 금지 구역이나 수심이 확인되지 않은 지역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음주 후 물놀이를 시도하지 말 것 ▲어린이나 노약자가 단독 외출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할 것 ▲비상상황 발생 시 즉시 인민반장과 안전부 순찰대에 연락할 것 등을 거듭 강조했다.

소식통은 “시 안전부는 인민의 생명은 당과 국가의 귀중한 재부라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게 당과 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며 “이번 포치 사업이 단순한 형식적 학습에 그칠 게 아니라 생활 속 규범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시 안전부는 여름철이 끝날 때까지 바다, 강하천, 저수지 주변을 중심으로 순찰과 감시 활동을 지속하며 무단 출입자나 안전 수칙 위반자에 대해서는 행정적인 처벌과 함께 사상교양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