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압록강 수력발전소가 4곳에서 6곳으로 2곳이 늘었다. 압록강에는 발전소댐이 하류에서부터 태평만댐, 수풍댐, 위원댐, 운봉댐 4개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수풍댐에서부터 1974년, 1987년과 1990년에 하나씩 1990년 이전에 순차적으로 지어진 것들이다. 21세기 들어 압록강 중류에 있는 운봉댐과 위원댐 사이에 림토댐과 문악댐 2개가 더 들어섰다. 두 댐 모두 자강도 만포시에 있으며 림토댐은 2019년에, 문악댐은 2020년에 완공된 것으로 고해상 위성사진을 통해서 파악됐다.
◆압록강 수력발전소 현황(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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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에서 발원한 압록강은 북한과 중국을 가로질러 국가 간 경계를 이루면서 서한만으로 흘러드는 한반도에서 가장 긴 강이다. 7~8년 전까지만 해도 압록강에는 수풍댐 등 대규모 댐이 4개만 있었고, 생산된 수력발전소 전력은 북한과 중국이 절반씩 나눠 가졌다. 북한은 이곳 전기를 일부는 군수 및 산업시설을 가동하는 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중국에 되팔아서 외화벌이 수단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 몫의 전력이 결국에는 핵·미사일 대량 살상용 무기를 개발하는 외화벌이로 쓰인다는 점에서 압록강 발전소는 군사 전략적 자금줄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건설 압록강 수력발전소(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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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풍호는 일제시대에 건설됐으며 자연, 인공을 통틀어 한반도에서 가장 넓은 호수이다. 면적이 약 345㎢로 서울시 면적(605㎢)의 절반을 넘는다. 평안북도 삭주군과 중국 단둥(丹東)시 사이에 놓인 수풍댐은 일제강점기 때인 1944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대의 댐’으로 불렸다. 댐의 길이는 900m이다. 인력을 동원해서 강물을 틀어막는 물막이 공사는 북한이 맡았고, 발전설비 제공과 송전선 건설은 중국이 맡아서 역할을 분담하는 식으로 건설됐다.
압록강 하류에 있는 태평만댐의 주요 기능은 북-중 양국의 압록강 변 최대 도시인 단둥과 신의주를 여름 장마철 홍수로부터 방어하는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댐의 낙차를 이용해서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소 역할도 같이 겸한다. 댐의 길이는 1.1㎞로 압록강에 건설된 댐 중에서 가장 길다. 발전소는 중국 측에 각각 19만㎾급과 15만㎾급 2곳이 들어서 있는데, 설비용량은 총 34만㎾에 달한다. 설비용량만 놓고 보면 국내 최대 수력발전소인 충주댐(41만㎾)과 비슷한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북한과 중국에 공동으로 배분되고, 북-중 간 최대 접경도시인 단둥과 신의주의 밤거리를 환하게 밝히는 데 사용된다.
북한과 중국은 수풍댐 모델에 따라 수풍댐 상류에 일제가 짓다가 중단한 운봉댐을 다시 세우는 작업에 착수해서 1974년 40만㎾급 규모로 완공했다. 운봉호의 면적만 해도 104㎢로 남한의 웬만한 인공호수보다 크다. 이후 1987년에는 수풍댐 하류에 34만㎾급 태평만댐을 지었고, 1990년에는 수풍댐과 운봉댐 중간 지점에 아치형의 39만㎾급 위원댐을 건설했다. 이렇게 건설된 댐을 가동해서 생산된 전력은 ‘중-조 수력발전공사’라는 북-중 간 합작회사의 관리하에 북한과 중국이 공동으로 배분한다.
◆21세기 신설 압록강 수력발전소(2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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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중국이 압록강 중류에 수력발전이 가능한 2곳에 댐과 발전소를 추가로 공동 건설했다. 북한의 자강도 만포시 림토동에 림토댐을, 만포시 문악동에 문악댐을 지어서 수력발전소를 돌리며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발전 용량이 4만 2000㎾급인 림토댐은 운봉댐에서 하류 쪽으로 11㎞가량 떨어진 곳에 건설됐으며, 위성사진에서 살펴봤을 때 2019년 봄~초여름에 완공된 것으로 파악된다. 문악댐은 림토댐에서 하류로 16㎞ 떨어진 곳에 가장 나중에 들어섰다. 위성사진에서 부교 및 가물막이댐이 철거된 것을 기준으로 보면, 문악댐은 2020년 초에 완공된 것으로 추정되며 댐의 길이는 350m이고 발전용량은 4만 2000㎾급이다. 문악댐의 발전실과 변전소 등 수력발전설비는 림토댐과 달리 북한 측에서 두고 관리한다.
◆북한 수력발전의 한계
북한에는 산악지형과 많은 강과 하천이 있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할 수 있고, 나아가 수력발전은 일단 건설 후 운영비가 적고 수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의 에너지원별 공급에서 수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8.7%에 달한다. 이는 석탄(45.2%) 다음으로 높은 비중으로, 석유(11.2%)보다 월등히 높다. 발전설비 용량만 놓고 보면 수력은 60.1%로, 화력(39.9%)을 압도한다. 하지만 수력에 과도하게 의존한 북한의 발전 정책은 산업 전반에 심각한 부작용도 일으킨다.
수력발전의 경우 계절별로 전력 생산량이 들쑥날쑥하고, 비가 적게 오는 건기인 갈수기에는 ‘천수답’과 같이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특히 겨울이 돼서 물이 얼거나 말라버리면 수력발전이 어려워진다. 게다가 대규모 수력발전소가 위치한 압록강에서는 평양과 같은 주요 전력 수요처와의 거리가 상당히 멀다. 북한의 전력은 한반도 이북을 동서로 가르는 낭림산맥을 기준으로 서쪽은 압록강, 동쪽은 두만강에서 일으키는 수력발전에 대부분을 의존하는데, 송전 과정에서 생기는 전력손실이 커서 효율이 낮은 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수력발전이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며, 대부분 전력을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에 주로 의존한다.